이직 in Canada(레퍼런스 레터/베리피케이션)

피니싱 팀에서 일하던 동료가 그만둔다고 한다. 다음 트럭 스케줄까지 마무리를 하고 그만둔다고 했다. 이번에 회사에서 임금 인상을 해주었는데 자기가 하는 일에 비하면 너무 적은 인상이고 여러가지 업무 스트레스가 많다고 했다. 그 친구는 피니싱 부스(Booth)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때문에 사실 하루에 한번도 마주치지 않을 때도 많지만 성격이 좋은 친구라 자주 말을 걸기도 하고, 일도 잘 하는 친구였다. 회사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사실 그 사람이 고용될 때 사정이 있기는 했는데 어쨌든 몇년동안 트레이닝을 시키고 나름대로 회사에서 투자를 했는데 그만둔다고 하고, 업계 스탠다드를 따진다면 그 사람이 적게 돈을 받고 있지는 않다.
아무래도 자녀 교육 때문에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동료니까 그런 저런 이야기를 한번씩 털어놓곤 하는데 돈도 필요한 것도 알겠고 회사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터무니 없이 요구한 부분도 없지 않아 거절한 이유도 어느정도 이해를 할 것 같다. 하지만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고 우리 회사에도 다른 회사처럼 그런 시누이가 있는데...뭐 그런 사람 있었나보다. 내가 생각하는 그사람인거.. 같다.
니가 그런 좋은 조건이 있어서 떠나는 거라면 나도 어쩌겠냐마는 그래도 이런 직장 분위기도 없고 니가 좀만 더 기다려주면 되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쉽지가 않았다. 하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을 하기는 한다. 일단 일을 그만둬도 이주 후던가 일주 후에 그 전주에 일한 급여를 받아야 하기도 하고..( 어찌하던 그걸 안주는 일은 절대 없지만) 이직 하는 직장에서 베리피케이션 콜을 꼭 하기 때문인데...
오버롤한 정보를 다음 직장에서 이전 직장에 전호를 해서 물어보곤 한다. 그리고 정당한 이유없이 그만뒀을 경우에는 실업급여도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능력이 부족해 일을 못할 지언정 나가면서 시간을 채우지 않고 막 나가지는 않는다. 마지막까지 일한 것을 증명하는 세금 증명서가 실업급여 지급하는 정부 기관에 보고가 되는데 거기에 사직 이유에 대해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고, 해당하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야 실업 급여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직장을 그만뒀을 때는.. 물론 사실 내가 제목을 이전 글에서 해고라고 했지만 딱히 해고는 아니었다. 어쨌든 미안하니까 알아서 추천장도 써주고 사유에 "Lack of work" 라고 명시를 해주었다. 물론 그때 그게 사실이기도 했지만 나중에 알았다. 임신을 하지 않고서는 그게 내가 실업 급여를 아무말 하지않고 받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사유라는 걸.
다시 돌아와서.. 그만두는 친구는 나한테 당장 안하고 싶지만 어쩌겠어. 이직하기로 한 회사에서 전화를 곧 할텐데 거기서 전화오면 잘 받아줘야해. 물론 우리 회사는 그런거 방해하는 양**는 없어서 괜찮을 거다. 나쁘게 나갔어도 지도 살아야지..이런 분위기라서 그러지는 않겠으나 어쨌건 그가 마지막 까지 책임을 다했는지 안했는지는 팩트고 마지막까지 마무리해야하는 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끝났다. 그걸 Verification Call이라고 한다.
그리고 추천장을 써주면 그게 나는 Recommendatiopn letter인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건 Reference Letter라고 하는 거였다. 아는 사람 다 아는데 나는 몇년전에 그걸 몰랐다. 다른 사람한테 그 말을 할 일은 없었는데 남들이 말하는걸 보고..아..그거구나 했다.
어쨌거나 레퍼런스 레터까지 있으면 훨씬 좋고.. 항상 베리피케이션 콜을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 남편은 한국이 직장이었는데 한국까지 전화를 했다. 회사에서 캐나다에서 전화왔다고 남편 이름은 아는데 서로 누가 받을지 서로 미뤘다고 했다. 그래도 감사한 분들이다. 거기서 잘 안되면 한국 오라고 니자리는 마련해두겠다고 하셨다는데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다. 이곳에서도 한국까지 전화를 한적은 없었는데 한국에 전화를 해보고 인터레스팅한 경험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직을 할게 아니어도, 그만둘게 아니어도 최선을 다하는게 어디서나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