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작업이 진행 중인 잡 사이트를 방문했다. 토론토의 유명한 건축가의 집인데 나이도 있어서 이제 스노우버드 생활을 제대로 하려고 하나보다. 천섬도 하나 자기 꺼고... 그게 너무 예뻐서 책도 내고.. 플로리다에서도 일을 하고 토론토에서도 일을 하는데,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모던한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하지만 동시에 그리스로마 양식을 너무 좋아해서 집 밖에 있는 대리석 컬럼들은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하게 했다. 집도 시원시원하고 천장도 무지 높게 지어서 캐비닛도 말도 못하게 길고 크다. 아직 사방이 먼지와 돌 투성이지만 방마다 액센트를 주려고 가져다 놓은 소품들은 일관성이 있었다. 워낙 요구가 많은 클라이언트라서 힘들었지만 디자인 센스는 항상 남달랐다. 귀찮았고 당황스럽고…..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배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