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11학년인데 얼마전에 프롬 파티를 했다. 원래는 12학년들만 하는건데 11학년들이 펜데믹 중에 각종 행사들을 모두 못했다고 학생회에서 주최해서 프롬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들이 정말 진지해졌다. 여기저기 드레스집 투어를 다니면서 옷도 입어 보고, 서로 드레스가 겹치지 않도록 학교 인스타에 고른 드레스를 공유했다. (지들이 무슨 연예인이라고) 드레스는 제법...정말 드레스 같았다. 티비에서 보면 남자친구와 함께 가는거라던데 큰아이 친구들은 모두다 어쩐일인지 모태솔로들이라 여섯명이 우루루루 강강술래 같은 것만 해도 된다고 했다. 멀쩡히 생겼는데들..임박해서 급하게들 짝을 찾느라 고백을 받았는데 모두 엉망이라며 그냥 강강술래나 추기로 했다고 한다...